[동아일보 행복나눔] 한 끼 채우던 나눔, 이젠 아이들 삶까지 채운다

등록일 : 2026-10-08

한 끼 채우던 나눔, 이젠 아이들 삶까지 채운다

 

[행복 나눔] 출범 10년 맞은 ‘행복얼라이언스’
기업-기관 힘 합쳐 도시락 제공
한성기업, 자사 제품 지원하고… 전자랜드, 가전제품 50개 전달
인천항만공사는 직업체험 운영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가 결식 우려 아동에게 전달한 ‘행복도시락’. 행복나래 제공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회원 기업들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복지 혜택이 닿지 않는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회원사들이 기부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결식 우려 아동의 생활을 폭넓게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 기업들 뭉쳐 공동 목표 세우고 지원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행복나래 제공

 

행복얼라이언스는 여러 기업의 자원과 전문성을 모아 사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자는 목표로 2016년 11월 출범했다. 당시 기업과 기관 14곳이 참여했으며 결식 우려 아동 문제를 공동 목표로 정하고 ‘행복도시락’ 지원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기업이 각자 사회공헌을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목표와 성과를 정하고 역할을 분담해 협업한 것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우려 아동이 식사만 거르는 게 아니라 생필품이나 위생용품 부족, 열악한 주거 환경, 학습과 문화 경험의 격차 등 생활 전반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2019년 식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행복상자’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1년 결식 우려 아동 가정의 생활 공간을 개선하는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2022년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한 교육·체험 사업 ‘행복얼라이언스 스쿨’ 등을 도입하며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 기업 역량과 전문성 활용해 결식 어린이 살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인 모델 이현이 씨가 국내 최대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의 출범 10주년을 알리고 있다. 행복나래 제공

 

초창기 회원사로 참여한 수산·식품 기업인 한성기업은 먹거리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해 영양이 부족한 아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대표 상품인 ‘크래미’ 등 자사 제품을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원했다. 2019년에는 크래미 판매 금액의 일부를 결식 우려 아동 도시락 지원에 사용하는 기부 연계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아동 건강·교육, 임직원 봉사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2019년부터는 행복상자 사업에 참여해 올해까지 햄, 죽, 떡볶이 등 약 3만4000개 식품을 후원했다. 최근에는 행복얼라이언스 스쿨을 통해 아동에게 요리 방법과 영양 정보 등을 전달하고 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200명이 넘는 아동에게 주먹밥과 유부초밥 만들기, 샌드위치로 알아보는 영양 교육 등을 실시했다.

2017년 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전자랜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이 결식 우려 아동 가정의 노후 가전과 필요한 제품을 파악하면 전자랜드가 냉장고, 세탁기, 밥솥, 온풍기 등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30가구에 전자제품 총 50개를 지원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은 “기업이 가진 역량을 활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협력할 때 폭넓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가전 유통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이웃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학습-문화 격차 상쇄할 직업 체험 기회 제공도

인천항만공사는 항만·물류 중심의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고 인천 지역 아동·청소년 복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찾다가 2020년 행복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2024년 인천 부평구의 결식 우려 아동 50명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해 도시락 약 2500개를 지원했다.

지역사회와 접점도 넓혔다. 지난해 인천 중구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밑반찬 지원에 참여했다. 임직원이 결식 우려 아동 40가구에 도시락과 폭염 예방 물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원 지역을 도서 지역인 옹진군까지 넓혔다.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해 옹진군 결식 우려 아동 30명에게 1년간 행복도시락 약 7800개를 지원했다.

또 올해 인천 제물포구와 경기 연천군 어린이 30명에게 홍보 선박 ‘에코누리호’와 인천항 시설 견학, 항만 관련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게 인천항만공사가 전달한 기부금, 식사 지원 등은 약 8500만 원에 이른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6년간 어린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 복지 손길이 닿기 어려운 섬 지역까지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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