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인터뷰 2. 여혜진 매니저

등록일 : 2019-05-15

 

참여가 바로 즐거운 사회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건강테마 담당 여혜진 매니저

"참여가 바로 즐거운 사회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Q. 간략한 인사말과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행복얼라이언스와 행복도시락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SE (Social Enterprise)지원팀 여혜진 매니저입니다. 

 

 

Q. 행복얼라이언스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결식우려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 진행 지원 업무와 도시락 및 영양 간식 제공, 영양불균형 해소 지원 업무로 구성된 건강테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멤버사 운영관리 업무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린이 식생활 교육은 왜 필요할까요?

 

이전에는 결식우려아동을 대상으로 행복도시락 지원 사업을 주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모든 식사를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시락 제공으로만 지원이 끝나서는 안 된다는 한계점이 있었어요. 아이들 스스로 식사를 잘 챙기고 영양을 갖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7주 동안 식생활 시범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영양 지식을 습득한 아이들이 식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식생활 교육을 진행한다면, 아이들 식습관과 관련한 행동의 변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죠.

 

올해는 작년 활동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Q. 식생활 교육 후,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나요?

 

보통 식습관은 3단계로 변화하는데요. 처음은 인식, 그 다음은 태도, 마지막으로 행동의 변화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진행한 식생활 교육은 아이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은 식생활 교육에서 요리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집에 돌아가서도 음식과 식재료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실제로 야채를 안 먹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꼭 맛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아예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식생활교육이 아이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기회가 된 것이죠. 

 

 

Q.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에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또 작년에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보조교사로 참여하셨던 자원봉사자가 자신도 식습관에 변화가 생겼다는 후기를 전해줬는데요. 이 부분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행복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식생활 교육은 주로 어디서 진행되나요?

 

현재는 서울과 인천 지역 내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되고, 복지관과 해피라운지에서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울산이나 광주 등 지방에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말씀하신 장소 중에 해피라운지는 조금 특별해 보이는데요? 어떤 공간인가요?

 

해피라운지는 아이들이 방과 후에 안전하게 놀고, 먹고, 배우고, 쉬면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돌봄+교육+식사가 결합된 서비스 공간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 말고 갈 곳이 마땅히 없어요. 특히 최근에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도 하면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요. 아직까지는 이런 돌봄 기능이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은 무엇일까?”를 기획하던 중, “먹거리와 식습관 교육을 같이 진행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한 곳이 바로 해피라운지입니다. 

 

 

 

Q.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에 일반 시민들도 자원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식생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교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식생활 교육은 매주 1회씩 한달 동안 진행되는데요. 그 중 한 번은 메뉴에 따라 칼이나 불을 사용하는 조리 실습 시간이 있어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하거나, 아이들이 낯선 식재료도 직접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주로 하게 됩니다. 

 

 

Q.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은 어디서 참여할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활동은 행복얼라이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생활 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진행될 예정이고요. 이외에 휠체어 사용 아동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장애 접근성 지도 제작 활동, 다문화 가정 아동의 교육 접근성 확대 활동 등 다양한 사회변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생, 직장인 등 많은 분들이 친구,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혜진 사진

 

 

Q. 마지막으로 즐거운 사회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처음 시도, ‘한걸음’이 중요한데요. 생각보다 그 ‘한걸음’을 움직이기 쉽지 않거든요.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시도해보세요! 참여가 즐거운 사회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요?